위생해충

그리마

1. 분포

몸길이는 약 22mm 정도로 알을 낳아 번식하며, 풀숲이나 인가 지붕밑, 얕은 동굴 등에 서식한다. 우리나라는 전국 어디에서나 서식하고 있으며 타이완, 일본에도 분포하고 있다.

2. 형태

몸 빛깔은 파란빛을 띤 쪽빛, 잿빛을 띤 노랑, 검은 갈색 등이다. 몸은 머리와 몸통으로 나뉘고 100개 이상의 작은 몸마디가 있다. 머리에는 1쌍의 긴 더듬이와 200개의 육각형 눈이 모인 원시적인 1쌍의 겹눈이 달려있다. 몸통은 막대모양이고, 몸통에는 8개의 등판이 있는데, 제8,9몸마디의 등판은 합쳐져서 크다. 등판 뒤 가장자리 가운데에 기문이 존재한다. 더듬이는 쉽게 구부러지고 10개 이상의 마디가 있다. 다리는 15쌍인데, 마디가 10개 이상이고 가늘고 길면서 탄력이 있다.

3. 생활사 및 습성

곤충과 거미 따위를 먹고산다. 나방을 잡을 때는 높게 뛰어올라 잡아채기도 한다. 봄에서 가을에 걸쳐 알을 1개씩 낳아 진흙으로 싸서 땅 위에 둔다. 부화한 애벌레는 다리가 4쌍뿐이지만, 허물을 벗을 때마다 다리와 몸마디가 늘어난다. 다리가 15쌍이 된 뒤에도 허물을 계속 벗으면서 3년이 지나면 다 자란다. 적의 습격을 받으면 다리를 자르고 도망가며, 떨어져나간 다리는 다음 번 허물을 벗을 때 다시 생긴다. 삼림풀숲이나 인가 지붕 밑, 얕은 동굴 등에 살며 동작이 재빠르다. 그리마는 주로 여름과 가을 사이 사람의 집에 들어온다. 먹이를 구하거나 겨울을 나기 위해서 집에 침입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징그럽게 생긴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일으킨다.

먼지다듬이

1)분포

세계적으로 1,650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3과가 알려져 있다. 주로 가구나 벽틈 그리고 장판 가장자리 등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는데 외부에서 주택내로 유입하는 종은 아니며 외부에서 들여오는 물건에 의해 묻어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형태

불완전변태를 하며 몸길이가 1~3mm 정도 되는 미세곤충으로 체형은 주로 납작하고 부드러운 표피를 가졌다. 복안은 잘 발달되어 있고 촉각은 사상형(실모양)이며 구기는 대악이 잘 발달된 저작형구기를 가진다. 흉부에 날개가 2쌍이 있는 종도 있고 없는 종도 있다. 배마디는 10마디로 되어 있다.

3)생활사 및 습성

대부분 알로서 이동이 가능하며 매우 번식력이 크다. 적정습도는 70~80%로 매우 습한 곳을 좋아하며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약 1~2개월 소요된다. 먹이는 주택내의 미세한 유기물(곡물가루)이나 곰팡이, 균류, 생선가루, 꽃가루 먼지 등을 먹고 생활한다. 최근에는 친환경자재 즉, 방부재가 들어가지 않은 녹말풀 등을 이용하여 도배를 함으로 오염된 가구(씽크대)나 목재 등이 들어오면서 대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지네

1)분포

절지동물문의 순각강에 속하면 전 세계에 3,000종이 분포하고 있고 온대와 열대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대체로 습기가 많은 축축한 흙이나 나뭇잎 속에서 서식한다

2) 형태

몸길이는 0.5~15cm까지 다양하고, 두부와 상하로 눌린 형태의 많은 체절로 되어 있다. 흉부와 복부의 구별이 없고, 두부에는 1쌍의 촉각이 있으며 말단의 2개 체절을 제외한 각 체절에는 1쌍의 다리가 있다. 첫 체절에 있는 다리는 독조로 변형되었고 생식공은 몸 후단부에 위치한다.

3)생활사 및 습성

촉촉한 습기 있는 곳을 좋아하며 야간 활동성이다. 지렁이와 달리 자웅이체이고 보통 봄부터 여름사이에 산란기를 갖는다. 지네류는 동물을 포식할 때나 자신을 보호할 때 독조를 사용하는데 직접 사람이 독조에 찔리면 독액이 주입되어 물린 부위가 붓고 쓰라리지만 심한 경우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부분 독성이 약해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벼룩

1)분포

전국적을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사람에 직접 기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집쥐나 들쥐 및 야생동물에 주로 기생하면서 사람에 옮겨 흡혈할 수 있다.

2)형태

벼룩의 유충은 다리가 전혀 없는 구더기 모양을 하고 있다. 길이는 다 자란 3령기의 경우 4~10mm이다. 성충은 좌우 측면이 편평하고 체자은 1~8mm(평균 2~4mm)로 소형이며 날개는 없다. 체색은 적갈색 또는 암갈색이고 두부, 흉부, 복부의 3부분이 뚜렷이 구분되어 있다. 다리는 잘 발달되어서 도약에 적합하고, 몸 전체에 후방으로 향한 강모가 다수 존재한다.

3)생활사 및 습성

성충은 암수 모두 기생성은로 포유류 또는 조류를 흡혈한다. 수컷은 영야물질로 혈액을 섭취하고 암컷은 먹이로써 필요할 뿐 아니라 난 발육에도 필수적이다. 벼룩은 완전변태를 하여 알 -> 유충 ->번데기 -> 성충으로 발육한다. 암컷은 산란할 때가 되면 숙주 몸에서 떨어져 숙주동물의 서식처에 흩어져 있는 부스러기나 먼지에 알을 낳는다. 옥내에 서식하는 벼룩은 마루 틈이나 카펫 밑에 산란한다. 오래된 빈집에 들어온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수의 벼룩으로부터 집중공격을 받는 경우가 있다. 벼룩의 성충은 하루에도 수회에 걸쳐 빈번히 흡혈하고 섭취한 혈액의 대부분은 빠른 속도로 소화기관을 통과하여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배설된다. 성충도 유충과 마찬가지로 광선을 싫어한다. 벼룩의 숙주선택성은 그렇게 엄격하지 않아서 굶주렸을 때는 어떤 동물이나 서슴없이 공격한다. 주로 쥐를 흡혈하지만 쥐가 주위에 없을 때는 사람을 공격한다. 또한 숙주동물이 죽으면 즉시 다른 동물로 옮겨가므로 흑사병 유행속도를 높인다. 벼룩은 숙주동물의 체온에서 발산되는 열기를 감지하면 그 방향으로 튀어 오르는데, 높이 15cm 거리 30cm까지 점프할 수 있다. 기후조건이 벼룩의 개체군 밀도를 크게 좌우하는데 온대지방에서는 여름에 발생밀도가 가장 높다.

집먼지진드기

1)분포

실내 먼지 속에는 많은 수의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고 종류도 다양하여 우리나라의 경우 17과 40종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큰다리먼지진드기가 60.7%로 가장 우세하고, 세로무늬먼지진드기가 21.4%로 분포하고 있다. 지역별로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세로무늬먼지진드기가 우세하고 비교적 건조한 내륙지방에서는 큰다리먼지진드기가 우세하다.

2)형태

두 종의 형태는 매우 유사하다. 크기는 암컷이 370~430㎛이고 수컷은 300~350㎛로 약간 작다. 체색은 유백색으로 4개의 다리 중 제1,2다리는 악체부 바로 뒤에 인저하여 전방으로 뻗어 있고 제3,4다리는 동체부 후반부에서 서로 인접하여 후방으로 뻗어있다. 제4각은 현저하게 작다.

3)생활사 및 습성

집먼지진드기 알 -> 유충 -> 제1약충(전약충) -> 제2약충(후약충) -> 성충의 단계로 발육한다. 암컷은 일생동안 한 번 교미하고 매일 1~3개의 알을 산란하여 총 200~300개 산란한다. 알은 7~8일 후 부화하여 다리가 3쌍인 유충이 된다. 유충은 5~6일간 활발한 활동을 가진 후 3일간 정지기를 거쳐 탈피하고 제1약충이 된다. 제1약충은 활동기(4~5일)와 정지기(3일)를 가진 후 탈피하여 성충이 된다. 정지기에는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외부자극에 대해서도 반응하지 않는다. 최적조건 하에서 알에서 성충으로 발육하는 전 기간은 약 1개월이고, 성충의 수명은 약 2개월이다. 유충, 약충 및 성충이 섭취하는 먹이는 먼지 속에 섞여 있는 미세한 유기물질로 주로 박리상피, 비듬, 음식부스러기, 미생물의 포자 등이다. 집먼지진드기 수명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습도이다. 물을 직접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기 중에 있는 비포화 수분을 피부를 통해서 흡수한다. 대기가 건조하면 반대로 체내의 수분이 피부를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가 생명을 잃게 된다. 발육하는데 가장 적당한 온도와 상대습도는 큰다리먼지진드기가 28도, 64%이고 세로무늬먼지진드기는 25도, 75%이다. 집먼지진드기는 10~32도 범위의 온도에서는 발육과 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인간이 거주하는 주택 내에서는 어디서나 서식할 수 있다. 대체로 가정에 습도가 높으면 집먼지진드기 개체군 밀도가 증가하고 건조하면 반대로 감소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집먼지의 구성물의 일부인 유기물질을 먹고 번식하는데 1g당 84~97개체로 보고되고 있다.

옴진드기

1)분포

인체의 피부에 기생하여 옴이라는 피부병을 일으킨다. 계절상으로 5월~8월 사이에 낮게 나타나나 전국적으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양로원 등의 노약자 보호시설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2)형태

0.15~0.4mm정도로 미세하며 원판모양을 하고 있다. 기문이 없는 무기문아목에 속하고 다리는 매우 짧은 형태이며, 다리의 부절에는 긴털이 나 있다.

3)생활사 및 습성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피부 각질층 속으로 들어가 탈피주머니를 만들고 그 속에서 먹이를 섭취하며 발육한다. 약충은 4~6일 정도 성장하여 성충이 되고 수컷이 암컷을 찾아와 교미를 한다. 암컷은 피부 터널 속에서 매일 4~5개씩 총 35~50개 정도 산란하고 죽는다. 알에서 성충까지 약 10~14일 정도 소요되는데 수명은 약 4주 정도이다. 인체의 주요 기생부위는 손으로 약 60% 정도가 이 곳에서 기생하며 등이나 팔꿈치 등에서도 발견된다. 숙주가 잠잘 때나 따뜻하고 습도가 높을 때 피부 밖으로 나와 기어 다니기도 하지만 대체로 피부 속에서 생활한다. 수컷은 수명이 짧아 오래 살지 못하며 피부 밖에서 기어 다닌다.

빈대

1)분포

현재는 거의 사라지고 없으나, 2006년에는 미국에서 호텔 등에 빈대가 많이 나타나 피해를 준다는 사례가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2)형태

빈대는 상하로 납작하게 눌려 있으며 난형으로 진한 갈색을 하고 있다. 성충의 체장은 5 ~ 6mm이고 흉부배판에 반시초라고 하는 빈대 특유의 날개 비슷한 팽대부를 갖는다.

3)생활사 및 습성

불완전변태의 생활사를 가지고 있고 알에서 약충 5령기를 거쳐 성충이 된다. 알은 1mm 크기로 백색이고 난형이나 전단부가 약간 굴곡 되어 있다. 알의 부화기간은 평균 9~10일정도이지만 온도가 낮으면 수주까지 소요되고 27도에서는 5~7일이 소요된다. 처음 부화한 1령 약충은 1.5mm로 백색이나 약 1시간정도 경과하면 점차 암갈색으로 변화한다. 약충은 5회 탈피하는데 각 령기마다 최소한 1회의 흡혈이 필요하다. 최적조건에서의 발육기간은 약 6~8주 가량 소요되나 28도에서는 34일에 발육을 마친다. 약충은 형태와 습성이 성충과 유사하다. 주간에는 가구나 침실 벽의 틈 혹은 틈에 끼어들어 숨어 있다가 야간에 흡혈활동을 한다. 저녁보다는 이른 새벽에 더 활발하다. 암수 모두 흡혈하며 1주일에 1~2회 흡혈하고 약 10분간 몸무게의 2.5~6배의 피를 섭취한다. 흡혈하면 곧 혈액의 수분이 분에 섞여 배설되는데 반 액체상의 분이 나와 가구나 벽에 흑색 또는 갈색 오점을 남기므로 빈대 서식 유무를 쉽게 알 수 있다. 교미는 단시간에 이루어지며 암컷은 수시로 교미를 해야 하고 무정란이 많아 부화율이 다른 곤충에 비해 낮다. 산란하면 난 표면은 접착성 물질로 덮여 있어 서식처인 벽 틈 속에 부착시키는데 40~50개가 무더기로 부착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하루에 보통 2~5개의 알을 2~3일 간격으로 산란하는데 일생동안 약 200개 산란한다.